# 금산 보리암
남해여행을 계획하게 된 가장 큰 이유, 보리암.
나의 버킷리스트인 '죽기전에 꼭 가봐야하는 우리나라 여행지 100'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남해 금산은 지리산맥이 남쪽으로 뻗어내려 형성된 산으로,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린 뒤 왕위에 등극하게 되자 보은을 위해 영구불멸의 비단을 두른다는 뜻의 '비단 금'자를 써서 금산(錦山)이라 칭했다고 전해진다.
다도해에서 유일하게 큰 체적의 화강암 산임에도 불구하고 토산 성격이 강해 남해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낙엽수 군락을 이루고 있다
보리암은 신라 신문왕 3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수도하던 절로서, 금산의 한복판에 관음봉을 기대고 위치한 유서 깊은 절이다.
바위의 장엄한 기운이 뭉쳐 의젓한 모습으로 강화도 보문사, 낙산사 홍련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처 중 하나다.
설레는 기분으로 본격적으로 여행 시작!
산 아래 주차장에서 주차하고, 마을버스를 타고 덜컹덜컹 10분정도 올라간다.
버스 요금은 왕복 2000원
문화재구역인 보리암의 입장료는 1000원
부처님오신날(석가탄신일)이 다가올 때 방문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소망을 가득 담은 연등이 빼곡하게 채워져있었다.
1977년 당시 크기나 무게 때문에 헬기로 공수할 수 밖에 없었던 범종각은, 일체 지옥중생과 만경창파 수륙고혼의 이고득락과 해탈을 염원하고 있다.
- 만경창파: 만 이랑의 푸른 물결이란 뜻으로, 한없이 넓고 넓은 바다를 이르는말.
- 이고득락: 모든 축생이 삼악도에서 벗어나 고통을 버리고 기쁨을 얻어 해탈의 경지에 이르기를 바라는 뜻.
보리암전 3층석탑은 가야 김수로왕비 허태후가 인도에서 돌아올 때, 풍파를 만나 건너오지 못하는 중 파사석을 싣고 무사히 건너왔다는 전설이 있다.
이 석탑은 원래 김해시 구지봉 산아래에 있는 호계사에 봉안되어 있던 것을 그 후 원효대사가 다시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현재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 74호로 지정되어있다
보리암에서 가장 기(氣)가 강한 곳을 알려진 해수관세음보살상은 1991년 한 기업가의 원력으로 세워졌다.
당시 지형적 영향으로 육로로 운반할 수 없었던 보살상은 헬기를 이용하여 탑대에 안치했다
좌대는 연꽃문양으로 하좌대와 상좌대로 이루어져 서로 마주보게 포개져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가는 해수관세음보살상은 보리암의 제 1명소로 알려져있다.
완전히 깨끗한 하늘은 아니었지만 모처럼의 푸름을 느끼고 왔다!
지금은 미세먼지가 가득해서 외출을 꺼리게되는데, 밖에서 뛰어놀았던 맑은 공기를 하루빨리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보리암을 지나 금산의 정상을 찍으러 출발!
바위와 푸른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이 힘들지만 뿌듯함을 느끼게한다.
힘들어서 보리암만 보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멀지 않으니 이왕이면 정상까지 올라가보시면 어떨까요?
이젠 '죽기전에 꼭 가봐야하는 우리나라 여행지 100' 중 하나를 의미있게 체크할 수 있겠네요
저는 금산산장에 가서 막걸리랑 전을 먹고, 3년동안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금산의 일출을 보러 다시 오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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